오늘 아침 박장(Bắc Giang)이라는 베트남 북부 시골 마을에 사는 회사 동료의 집에 놀러 갔어요. 멀고 조용한 시골에서 힐링을 제대로 느낀 하루였어요. 진짜 말 그대로 "0원 여행" 같았달까?

친구가 자란 곳은 박장성 히엡호아현(Hiệp Hòa)이라는 지역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베트남을 개발도상국으로만 보거나, 시골은 단조롭고 불편할 거라고 상상하곤 하죠.
사실 저도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직접 와서 살아보고 일해보니, 이곳은 발전 속도 자체가 놀라울 정도였고 주변 환경도 무척 인상적이에요.
겉보기엔 소박하지만 그 안에 담긴 여유와 생동감은 오히려 더 큰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베트남은 벼농사가 중심인 나라잖아요. 가는 길에 푸르른 논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서 정말 눈이 정화되는 기분이었어요.
중간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친구가 “굳이 지금 안 내려도 돼요. 우리 집 근처에도 멋진 논 있어요”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더 기대했죠!
도착해 보니 친구네 집이 생각보다 엄청 넓고 정원이 진짜 대박... 망고, 롱안(용안), 스타애플, 자몽, 사포딜라 같은 과일나무가 20그루가 넘게 있었어요. 친구가 "롱안 철 되면 꼭 다시 오라"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기대 중이에요!
점심엔 베트남식 해산물 샤부샤부로 푸짐하게 대접받았어요. 다섯 명뿐이었는데도 친구 어머님이 정말 정성껏 준비해 주셔서 감동... 맛도 정말 최고였어요.




밥 먹고 나서는 현관 앞 그네 의자에 앉아 선선한 바람맞으며 진짜 힐링 타임~ 여기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어요. 오후에는 친구랑 같이 논밭으로 나가서 연도 날렸는데, 그 풍경과 분위기가 리조트 뺨치는 여유로움이었어요.








해 질 무렵이 되자 마을 사람들도 하나둘씩 나와서 바람 쐬고 수다 떠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다들 여유롭고 즐겁게 사는 느낌이랄까. 저도 그 대화에 섞이고 싶었는데... 무슨 말인지 몰라서 아쉬웠어요.ㅎㅎ
'하노이 > 베트남 리이프 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직장 생활] 박장이 고향인 회사 동료가 리치를 가져와서 다 같이 나눠 먹은 하루 (4) | 2025.06.02 |
---|---|
24시간 베트남 박장 소풍! 논뷰 감상하고 오이 수확하고 BBQ까지~ (0) | 2025.05.29 |
베트남 통일(종전) 50주년: 남부 해방과 국가 통일 기념일 (그때의 베트남 여행 팁) (4) | 2025.04.24 |
베트남의 벚꽃인 분꽃, 하노이 봄에 피는 꽃 (300년 된 꽃나무) 포토스팟 추천 (6) | 2025.04.24 |
베트남에서 그랩 오토바이 택시 타보기 경험! (하노이 여행 추천) (2) | 2025.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