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베트남 박장에 사는 베트남인 동료의 고향에 다녀온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짧은 1박 1일 여행이었지만 정말 즐겁고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어요.

 


Bac Giang Trip

그날 우리는 일을 조금 일찍 마치고 동료 고향으로 출발했어요. 오후 3시에 하노이에서 출발해서 4시 20분쯤 도착했어요. 가는 길에 양옆으로 끝없이 펼쳐진 논이 정말 멋졌어요. 큰 연못도 하나 있었는데 너무 예뻤어요. 햇빛이 너무 강해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요. @@


도착하자마자 초록 잔디 위에 핀 노란 꽃들이 반겨줬어요. 예전에 한 번 와본 적이 있는데 이번엔 벼가 거의 익을 시기라 그런지 풍경이 훨씬 더 생기 있었어요. 비 온 뒤라 꽃과 풀도 초록 초록하고요.

 
 

짐을 풀고 집 근처 논으로 산책을 갔어요. 논이 진짜 넓고 시원해서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느낌이었어요. 개구리랑 두꺼비 소리가 논 전체에 울려 퍼졌고요.

 
 
 
 

친구가 근처에 사는 아는 분 댁으로 데려가 줬어요. 그 집은 비닐하우스에서 오이를 재배하고 있었어요. 직접 따서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었고 먹는 건 공짜였어요!

 
 
 
 
 
 

우리가 20kg을 사는데 80,000동(약 4천 원 정도) 밖에 안 했어요. 가져와서 보니까 양이 훨씬 많았어요. 사장님이 더 넣어주신 것 같아요.

직접 따서 친구들이랑 수다 떨면서 먹는 오이 정말 꿀맛이었어요. 이 오이들은 자연 그대로 자란 거라서 농약도 안 쓰고 키우기도 쉬워서 금방금방 자란대요. 식감이 아삭아삭하고 달콤해서 시중에서 파는 오이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저녁에는 친구가 준비한 해산물 BBQ 파티를 함께 했어요. 생선이랑 새우, 그리고 삼겹살까지 있었는데 너무 즐겁게 먹느라 사진은 하나도 못 찍었어요. 불판 위에 바로 구워서 먹는 해산물은 정말 신선하고 달았고 따끈따끈해서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다 같이 맥주도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오랜만에 배꼽 잡고 웃었던 즐거운 밤이었답니다.

늦게까지 실컷 놀다가 다 같이 정리하고 쉬었고 다음 날 아침엔 다시 하노이로 돌아와서 평소처럼 출근했어요.

 
 
 
 
 
 
 
 

짧고 굵은 여행이었지만 정말 알차고 힐링 되는 시간이었어요.

친구가 또 부르면 언제든지 다시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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